안녕하세요!
오늘은 유발 하라리 작가의 "사피엔스" 책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 책은 2011년에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우리 종의 역사에 대한 접근성과 통찰력이 대단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페이지는 626페이지어서 굉장히 읽을 거리가 많고 이해해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 책 읽는 속도가 빠르진 않은데 그 안에 담여 있는 정보의 양이 엄청 나서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저도 읽으면서 다 읽는데 한달정도 걸린거 같아요 ㅎㅎ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순서는 인간의 종인 사피엔스가 어떻게 여러 종들을 이기고 결국 세상을 지배하기까지의 과정을 여러 혁명을 통해 보여주는 형태로 글이 전개가 됩니다.
결국 사피엔스의 성공의 열쇠는 언어와 의사소통의 발달로 수만명의 사람들이 서로 협력할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1. 인지혁명
유인원 과, 호모 속에 속하는 동물인 사피엔스 종은 어떻게 다른 동물들, 특히 호모 속에 속하는 다른 인간 종들과는 달리(예를 들면, 네안데르탈인) 지금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인간 종이 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약 7만 년 전부터 3만 년 전 사이에 출현한 새로운 사고방식과 의사소통 방식인 인지혁명 덕분이었습니다.
인지혁명이란 언어에 바탕을 둔 소통을 통해 대규모 협력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을 말합니다. 일대일, 십대십으로 보면 사피엔스는 침팬지를 비롯한 다른 유인원이나 다른 인간 종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경쟁에서 밀려날 수도 있었습니다. 특히 네안데르탈인은 뇌와 덩치가 사피엔스보다 더 컸으니까요.
그러나 집단의 개체수가 150명이라는 임계치를 넘어서게 되면 협력망이 승부를 결정짓는데 바로 사피엔스는 이 협력망을 구축할 수 있는 고유한 언어를 통해 흔히 우리가 ‘문화’라고 부르는 것을 만들게 되었고 이것이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인지혁명은 신화에 기반을 둔 '상상의 공동체'로서 인간 집단의 대규모 협력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나중에 일어나게 될 농업혁명, 과학혁명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사피엔스의 7만 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지혁명 이후, 사피엔스는 이중의 실재 속에서 살게 되었다. 한쪽에는 강, 나무, 사자라는 객관적 실재가 있다. 다른 한쪽에는 신, 국가, 법인이라는 가상의 실재가 존재한다…거짓말과 달리 가상의 실재는 모든 사람이 믿는 것을 말한다. 이런 공통의 믿음이 지속되는 한, 가상의 실재는 현실세계에서 힘을 발휘한다.”
2. 농업혁명
유발 하라리는 농업혁명을 “역사상 최대의 사기”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농업혁명으로 식량의 총량이 확대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인구폭발과 방자한 엘리트 계급의 출현, 정착생활로 인한 전염병의 확산, 그리고 무엇보다도 수렵채집인보다 더 열심히 일을 했음에도 식사는 더욱 열악해졌다는 것이지요. 디스크 탈출증, 관절염, 탈장 등의 수많은 질병도 농업으로 이행하면서 생겨난 것이라고 합니다.
책 내용중에 이런말이 기억에 남네요. 진화론적 관점에서 개,닭,소,돼지 등은 예전에는 많이 없었지만 농업혁명으로 인해 가장 많이 개체수가 늘었는데 그것을 성공의 척도로 보기에는 불완전하다고 보기어렵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개체의 고통이나 행복은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개수는 늘었을지 모르나 그것들은 인간을 위해 좁은곳에서 사육당하고 자유가 없기때문에 행복은 더 없어졌다고 합니다.
인간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과거보다 당연히 몸은 편해졌을지 모르지만 항상 돈을 벌어야하고 움직여야하고 뭘 해야하고.. 행복은 과거에 비해 더 없어진듯 합니다
3. 인류의 통합
“서로의 신앙에 동의할 수 없는 기독교인과 무슬림은 돈에 대한 믿음에는 동의할 수 있었다…돈 덕분에 서로 알지도 못하고 심지어 신뢰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
이 돈에 대한 믿음이 오늘날 자본주의가 전지구적인 금융네트워크를 통해 하나의 종교와도 같이 작동하고 있는 근본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과학혁명도 만약 돈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일어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유럽이 근대 후반 세계를 지배할 수 있게 된 결정적인 힘이 바로 과학과 자본주의라고 유발 하라리는 강조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유럽 제국의 해외 식민지 개척과 맞물리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되지요. 과학, 제국, 자본주의는 근대와 현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과학혁명
그러나 과연 사피엔스의 세 가지 혁명은 인류의 성장과 발전만을 가져왔을까요? 유발 하라리는 ‘멸종의 물결’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사피엔스는 생물학의 연대기에서 단연코 가장 치명적인 종이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수렵채집인의 확산과 함께 벌어졌던 멸종의 제1의 물결 다음에는 농부들의 확산과 함께 벌어졌던 제2의 물결이 왔고, 이 사실은 오늘날 산업활동이 일으키고 있는 멸종의 제3의 물결에 대한 중요한 관점을 제공한다.”
오늘날 동물은 공장 비슷한 시설에서 기계화된 조립 라인을 통해 대량 생산되고 있는데, 해마다 약 500억 마리가 도축되고 있다고 합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들의 자연 수명에 비해 엄청나게 단축되어 도축되고 그 단축된 수명조차 우리에 갇힌 채 꼼짝할 수 없는 참혹한 것이지요. 예를 들면 야생 닭의 자연 수명은 7~12년이고 소는 20~25년인데 생산(?)된지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도축된다고 하니, 복잡한 감정 세계를 지닌 살아 있는 동물을 마치 기계처럼 대하는 사피엔스의 무자비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이 책을 읽고 육식에 대한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은 어쩌면 우리 사피엔스 종 자체도 변화시킬지 모릅니다. 인터넷, 유전공학, 사이보그공학의 발전은 사피엔스의 멸종이 아니라 사피엔스가 아닌 다른 종의 출현이 가까운 장래에 실현될 가능성을 점점 더 높여주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방대한 양의 정보 소개와 데이타로 인해 머리가 좀 아프지만 새로운 지식을 채워넣을수있는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역사와 종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할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책인 "호모데우스"도 꼭 읽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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